'미래통합당' 오늘 공식 출범, '민주통합당'은 여전히 난항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미래를 향한 전진4.0(전진당)이 한 데 모인 '미래통합당'이 오늘 공식 출범식을 연다.
 
미래통합당은 17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미래통합당 출범식’을 개최한다. 미래통합당은 자유한국당 105석과 새보수당 7석, 전진당 1석을 합해 총 113석으로 출발한다. 일부 탈퇴 선언이 있었지만 보수 성향 시민단체들도 대거 포함됐다. 약칭은 ‘통합당’이다.
 
이날 출범식엔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비롯해 새보수당과 전진당의 대표급 인물들이 참석해 축사할 예정이다. 유승민 새보수당 의원의 출범식 참석은 현재까지 미지수다.
 
통합당 지도체제는 일단 기존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를 필두로 한 자유한국당 체재를 이어받는다. 기존 한국당 최고위원 8명에 더해 무소속 원희룡 제주지사, 이준석 새보수당 젊은정당 비전위원장, 김영환 전 의원, 김원석 전진당 최고위원이 합류해 지도부를 꾸린다. 공천관리위원회도 한국당 공관위를 그대로 수용하며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달 말 구성되어 본격적인 총선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여전히 통합이나 연대의 대상이 남아 있긴 하지만, 뿔뿔이 흩어져 있던 보수 야권이 단일대오를 구축하면서 보수성향 지지층의 표심 향방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신율 교수는 언론 인터뷰에서 "미래통합당은 보수진영 표의 분산을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며 "민주당이 최근 칼럼 고발 건 등으로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을 드러내고 있어 신당은 가만히 있어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 호남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옛 국민의당 계열 3개 정당의 '민주통합당'으로의 합당 여부도 오늘 결론이 날 전망이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대통합개혁위원장과 유성엽 대안신당 통합추진위원장, 박주현 평화당 통합추진특별위원장은 앞서 통합추진회의를 통해 3당이 합당하고 '민주통합당'으로 새출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합당이 이뤄질 경우 바른미래당 17석, 대안신당 7석, 평화당 4석을 합쳐 총 28석이 되며, 바른미래당 내 '안철수계' 의원들이 탈당하더라도 21석을 확보해 '원내 3당' 입지로 총선에 나설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호남 신당의 창당은 결코 새로운 일이 될 수 없다"며 합당 합의를 사실상 거부한 상태라 창당 무산 가능성도 큰 상태이다. 그러나 손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5일 대안신당·민주평화당과 통합을 먼저 제안한 자신의 입장을 스스로 뒤집는 것이어서 당안팎의 비판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SNSLIVE] 이종철 기자

+ Recent posts